베르너 헤어초크의 <그리즐리 맨>의 핀란드 버전이라 할 만한 작품. 한누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유대감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다. 특히 희귀한 스라소니를 사랑한 그는 스라소니 언어를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숲에 죽은 스라소니의 사체가 나타나자, 그는 동물의 마스크를 쓴 채 네 발 로 진흙탕과 덤불을 기고 냄새를 맡아 수수께끼를 알아낸다. 숲 전체에 숨겨진 카메라가 비현실 적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주는 <스라소니 맨>은 우리를 둘러싼 주변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그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한누가 아무리 동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려 해도 인간이 스 라소니의 최악의 적임을 피할 수는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