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김래원)이 다시 옥탑방으로 돌아오자 정은(정다빈)은 내심반갑지만 표현을 못하고 화를 내며 울어버린다. 경민은 여전히 느물거리며 정은에게 반찬투정을 하고 정은은 열심히 야식을 만들어가며 뒷바라지를 한다. 정은이 야근을 한다며 늦자 경민은 신경이 쓰여 어쩔 줄을 몰라하다 정은네 회사로 숨어드는데, 마침 야릇한 자세로 실랑이를 벌이던 정은과 동준(이현우)을 발견하고는 냅다 주먹부터 날린다. 그러나 실수한 것을 알고 경민은 꼬리를 감추는데 동준은 경민이 정은의 사촌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다. 경민의 할머니(강부자)가 손자를 만난다며 난데없이 옥탑방을 찾아오고 식사준비를 하던 정은은 변명을 하느라 쩔쩔맨다. 할머니는 경민과 정은이 함께 살고 있음을 눈치채지만 경민에게 나중에 책임질 일만 만들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는 정은을 마치 가정부처럼 부려먹는다. 우연히 경민의 할머니와 정은의 엄마(김자옥)가 마주치는데 두 사람은 서로 수박 한 통을 놓고 서로 먼저 골랐다며 싸움을 하고.. 정은모는 학교에까지 정우(봉태규)를 대동하고 나타나 경민을 잡는다. 경민에게 정은과 결혼하겠다는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하자 난처한 경민은 도망칠 궁리만 하다 마침 할머니가 나타나자 뒤로 숨어버린다. 상황을 눈치챈 할머니는 결코 결혼은 안 된다며 더 큰 소리를 친다. 어쩔 줄 몰라하는 정은과, 누나를 지키겠다며 비장한 정우, 도망치려 눈치만 보는 경민에, 할머니와 엄마의 불꽃튀는 기 싸움까지..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